♂ 남편의 품격 ♠
상진그룹 후계자 민건후.
상진물산 사장 민건후는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
그리고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모든 걸 다 가진 재벌남이었다.
그는 결혼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일이 전부였다.
물론 달려드는 여자 마다하지 않고 피로는 섹스로 풀었다.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 처음 부임했을 때 엉망이었던 회사를
2년 만에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밤낮으로 그가 결혼하기를 바라는 할아버지 때문이었다.
♀ 아내의 품격 ♥
해담미술관 부관장 김서하.
어릴 때부터 해담미술관 관장이 되는 게 꿈인 서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민건후와 결혼해야 한다.
해담미술관 관장은 대대로 상진물산의 며느리가 맡았기 때문이었다.
상진그룹의 후계자이자 천하의 바람둥이 민건후와 결혼하는 일만 남았는데
여색에 빠져 사는 민건후는 그녀와의 결혼엔 관심이 없다.
그런데 기회가 찾아왔다.
3개월간 그와 함께 상진그룹 본가에서 살게 되었다.
3개월 동안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물론 그는 결혼할 거라고 말을 하며 자꾸만 그녀에게 은밀한 걸 요구했다.
서하의 인생에 가장 큰 고민이 밀려들었다.
“난 결혼만 하면 돼요.”
“난 자유를 원해.”
“좋아요. 우리 계약해요. 난 해담미술관을 그리고 민건후 씨는 자유를.”
그들의 은밀한 계약 결혼은 호랑이 같은 할아버지에게 들키지 않을지.
매콤한 어른들의 거래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