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베테랑 형사가 신참 파트너와 악명 높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 잠복 근무 중이다. 좁은 차 안에서 하루 종일 지내야 하는 두 사람. 가벼운 맥주 한 잔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뜨거운 불꽃으로 피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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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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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약 1 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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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춥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추운 날씨는 형사들에게 일을 더 힘들게 한다. 일의 특성상 잠복 근무도 많은 그들에게는 야외에서 있기 힘든 추운 날씨가 원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밥 벌어 먹고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든 법. 그 단순한 진리는 여전히 현실에 적용되는 말이다.
“김 반장님.”
“선배라고 하라니까.”
“.....선배님.”
“그래.”
그제야 웃으며 김민수는 차 문을 열어주었다.
“따뜻한 캔 커피 사왔습니다.”
“어, 잘했어.”
김민수와 서재경은 잠복 근무 중이다. 김민수가 반장이라는 호칭처럼 계급이 높은 선배라면, 서재경은 경찰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 신참이다.
“잠복 근무를 할 때는 말이야.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잖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중요한거야.”
“네! 알겠습니다.”
(중략)
서재경이 살짝 눈을 감았다. 오랜 잠복 근무로 피곤했는지 그는 금방 규칙적인 숨소리를 냈다.
김민수는 그런 서재경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깊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는 사실 서재경에게 첫눈에 반했으니까. 사실 김민수는 대학교 때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달은 게이였다. 그러나 그 사실을 몇몇 친구에게만 말한 채 살고 있었다.
그가 노총각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은 이유도 여성에게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여성의 몸은 봐도 끌리지가 않았다. 소위 말하는 풍만한 가슴에서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는 그보다 같은 남자의 몸에 흥분하는 편이었다. 소위 말하는 잘 가꿔진 몸. 김민수는 그런 몸에 환장했다.
서재경은 그런 김민수의 레이더 안에 있었다. 그가 게이인지 아닌지는 사실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의 시선 안에 몸이 좋고 잘생긴 남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마치 모델 같이 생긴 서재경이었다.
그래서 김민수는 이번 잠복 근무에 특별히 그를 데리고 나온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 있다 보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그런 헛된 희망이라도 가져보기로 한 것이었다.
“귀엽네.”
얼굴도 귀엽게 생겼다. 경찰 시험을 공부하느라 오래 걸린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30대 중반이라고 했다. 서재경이 처음 신입으로 들어왔을 때, 김민수는 잘생긴 그의 얼굴을 보며 엄청나게 활짝 웃었다가 얼른 표정을 고쳐야 했다.
“후아.”
아무리 자신의 마음에 드는 서재경과 함께 있더라도 힘든 것은 힘든 것이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조진석을 잡는 일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웠다. 잠복 근무가 성공적으로 끝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래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 나쁜 놈은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수는 그런 것에 자신이 있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